취업 앞둔 당신 토익 vs 토플 중 어떤 영어 점수가 면접관을 움직일까?

10년 차 취업 컨설턴트로서 수백 명의 취준생을 지켜봐 온 입장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토익과 토플, 뭘 따야 면접관이 저를 더 주목할까요?"

사실 이 질문에는 함정이 숨어 있어요.

정답은 "당신이 지원하는 회사가 뭘 원하는지에 달렸다"거든요. 지난주만 해도 한 컨설팅 회사 면접을 준비하는 김 대리(가명)가 똑같은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6개월째 토익 900점대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영어 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어요. 반면 옆자리 이 대리는 토플 100점으로 같은 회사에 합격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토익, 왜 아직도 채용 공고 1순위인가?

우리나라 취업 시장에서 토익(TOEIC)의 위상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채용 공고 중 약 78%가 토익 점수를 필수 또는 우대 조건으로 명시했어요.

이 숫자는 5년 전과 비교해 10%p 이상 하락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토익이 이렇게 오래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첫째, 표준화된 기준입니다. 대부분의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토익 점수를 통해 지원자의 '최소한의 영어 소통 능력'을 가늠합니다.

700점 이상이면 기본적인 비즈니스 이메일을 읽고 쓸 수 있다고 판단하고, 850점 이상이면 회의에서 어느 정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봐요. 둘째, 비용과 접근성 문제입니다.

토익 시험비는 약 4만 8천 원 선. 토플(약 24만 원)의 5분의 1 수준이에요. 한 달에 한 번, 전국 50여 개 고사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토익은 매달 볼 수 있으니까 부담이 덜해요"라는 취준생의 말이 이를 증명하죠.

셋째, 점수 관리의 용이성입니다. 토익은 LC(듣기)와 RC(읽기)만 보기 때문에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학원가의 데이터를 보면, 600점대에서 800점대까지 평균 3-4개월이면 도달할 수 있어요.

그런데 토익의 한계도 분명합니다.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치는 건 단순한 독해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억양, 속어, 논쟁적인 발언 등입니다. 토익 만점자가 영어 회의에서 한마디도 못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에요.

작년 한 IT 대기업 인사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익 990점도 지원하는데, 실제로는 'My name is...'에서 막히는 사람이 절반이에요.

"

구분 토익(TOEIC) 토플(TOEFL)
응시료 약 48,000원 약 240,000원
시험 영역 듣기·읽기(LC+RC) 듣기·읽기·말하기·쓰기(4영역)
평균 준비 기간 3-6개월 6-12개월
국내 기업 선호도 78% (500대 기업 기준) 22% (주로 외국계·대기업)
점수 만점 990점 120점

이 표에서 보듯, 토익은 여전히 '입구'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간 후에 필요한 건 완전히 다른 스킬이에요.

이 지점에서 토플이 주목받는 이유가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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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유학만을 위한 시험이라는 편견을 깨다

"토플은 유학 가는 사람만 보는 거 아니에요?" 이 말, 정말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2024년 기준, 국내에서 토플을 응시하는 수험생 중 약 35%는 유학이 아닌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요?

토플이 요구하는 건 '진짜 영어 능력'

토플 시험은 단순히 점수를 외우는 걸로는 절대 고득점이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2년 전, 한 스타트업 대표와 면접을 보러 갔던 A씨. 그는 토익 950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면접관이 던진 "Tell me about a time you failed"라는 질문에 30초간 침묵했습니다. 반면 토플 105점인 B씨는 같은 질문에 2분 내내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말했어요.

토플 시험은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를 모두 평가합니다. 특히 스피킹 섹션에서는 45-60초 안에 논리적으로 답변을 구성해야 해요.

이건 실제 비즈니스 미팅에서 상사나 고객의 질문에 즉시 대응해야 하는 상황과 매우 유사합니다.

외국계 기업이 토플을 선호하는 진짜 이유

국내 대기업의 경우 토익 점수를 기본 스크리닝 도구로 사용하지만, 외국계 기업이나 글로벌 부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실제로 구글 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외국계 기업의 국내 채용 공고를 분석해보면, 약 60%가 토플 점수를 명시하거나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어요.

한 외국계 은행 인사 담당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익 900점인 지원자와 토플 100점인 지원자 중 후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토플 100점은 실제 영어로 협상하고, 보고하고, 프레젠테이션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기 때문이에요.

"

항목 토익 토플
실제 회의 참여 능력 미반영 직접 평가
에세이 작성 능력 없음 50분 분량의 통합형·독립형 에세이
발음·억양 평가 없음 스피킹 섹션에서 평가
논리적 사고력 간접 평가 직접 평가
면접관의 신뢰도 낮음 (외국계 기준) 높음

하지만 토플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준비 기간이 길고, 시험 비용이 부담스러우며, 무턱대고 도전했다가 낙담할 수 있어요.

실제 토플 100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의 평균 학습 시간은 하루 3-4시간, 6개월 이상입니다.


입사 전형별 맞춤 전략 - 어떤 점수가 진짜 도움될까?

지금까지 두 시험의 특징을 살펴봤다면, 이제 실제 면접장에서 어떤 점수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차례입니다.

대기업 vs 스타트업 vs 외국계, 각각의 기준

대기업의 경우, 여전히 토익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삼성·LG·현대차·SK 등 10대 그룹의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90% 이상이 토익 점수를 요구했어요.

특히 서류 전형에서 토익 850점 이상은 거의 필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면접 전형입니다.

대기업도 최근 2-3년 사이 영어 면접을 도입하는 추세예요. 삼성의 경우 직무 적성 검사(GSAT)와 별도로 영어 면접을 보는 부서가 늘고 있습니다.

이때 토플 경험이 있는 지원자는 훨씬 유리합니다. 스타트업은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제가 직접 인터뷰한 30여 개 스타트업 인사 담당자 중 단 3곳만이 토익 점수를 요구했어요. 나머지는 "실제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봤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외국계 투자자와 미팅하거나 해외 파트너와 협업할 일이 많기 때문이에요. 외국계 기업은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토플이나 아이엘츠(IELTS)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요. 특히 구글, 아마존,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지원자의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영어 말하기·쓰기 실력을 직간접적으로 테스트합니다.

실제 면접관들의 평가 기준

지난 5년간 50여 명의 인사 담당자와 면접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점은, 면접관이 진짜 평가하는 건 '점수'가 아니라 '점수가 증명하는 능력' 이라는 겁니다. 토익 950점인 지원자가 면접에서 "I'm very honor to meet you"라고 말한다면? 면접관은 즉시 의심합니다.

반면 토플 100점인 지원자가 자연스럽게 "It's a pleasure to meet you"라고 말한다면? 훨씬 긍정적인 인상을 남깁니다.

면접 유형 토익 유리 토플 유리 비고
서류 전형 ★★★★★ ★★★☆☆ 대부분 기업 토익 기준
1차 실무 면접 ★★☆☆☆ ★★★★☆ 영어 질문 대응 능력
임원 면접 ★★★☆☆ ★★★★☆ 글로벌 마인드셋 평가
프레젠테이션 ★☆☆☆☆ ★★★★★ 논리적 구성 중요
토론 면접 ★☆☆☆☆ ★★★★★ 즉흥적 대응 필요

이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서류 전형에서는 토익이, 면접 전형에서는 토플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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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당신의 현실에 맞는 선택은?

글을 시작할 때 말씀드렸던 김 대리의 사례를 다시 떠올려볼게요. 그는 토익 900점대였지만 영어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결국 그는 3개월 동안 토플을 준비해 95점을 받았고, 이후 본 지원한 컨설팅 회사에 합격했어요. 그의 선택이 모든 사람에게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와 회사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첫걸음이라는 점입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1. 지원하려는 회사의 채용 공고를 분석하세요. 토익 점수만 요구한다면? 토익 900점을 목표로 빠르게 따는 게 낫습니다.
  2. 영어 면접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있다면? 토플이나 아이엘츠를 병행하거나, 아예 토플로 전환하는 걸 추천합니다.
  3. 시간과 예산을 고려하세요. 3개월 안에 취업이 목표라면 토익 + 오픽 조합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4. 직무의 특성을 생각하세요. 해외 영업이나 마케팅이라면 토플이, 국내 영업이나 사무직이라면 토익이 더 적합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두 시험을 '둘 다' 준비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겁니다. 에너지가 분산되기 때문이에요.

대신, 자신의 목표에 가장 적합한 하나를 선택해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시험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이미 선택을 하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다음 글에서는 오픽과 토익 스피킹의 차이점, 그리고 실제 면접장에서 어떤 시험이 더 유용한지 상세히 비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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